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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헤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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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0,565회 작성일 18-08-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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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따라 걸어갑니다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삶이기에

잦은 감기로 몸살 앓으며

 

무던히도 젖어 살아온 나날

이렇게 또 홀로 젖어 걷는 길은

 

지금 당신 헤매고 있는 어느 곳

자욱한 안개처럼 짙은 그리움입니다

 

저 안개 비 되어 내리는 날은

홀로 서럽기도 하겠고

 

이름 모를 풀벌레 젖은 풀숲에서 울 때면

다시 신열로 앓아 눕는 밤도 있을 것을

 

영원보다 오랠 그리움 하나로

이 아픔 소리나지 않게 걸어갑니다

 

봄 오면 젖은 들꽃 그리워서 피는 것처럼

내 그리움도 어느 언덕에 피어날 거라고

 

이 가슴도 어느 햇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꿈속 같은 안개를 따라 홀로 걸어갑니다

 

아슴푸레 흩어지는 안개를 따라 갑니다

촉촉이 젖은 안개 속을 걸으며 나는

 

울뚝울뚝 그리움으로 피는

들꽃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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