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겐 그늘이 있었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너에겐 그늘이 있었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5,571회 작성일 18-09-10 04:55

본문

aXlDSQz.jpg

 

야생화

 

너에겐 그늘이 있었네

눈가 푸르스름한

이미 예고된 그늘이 네게 있었네

 

깊고 후미진 산 속,

가시 많은 덤불 비집고 나와

함초롬히 이슬 머금고 피어 있는 너

 

죽음이 없이는 부활 없느니,

온전히 다시 죽기 위하여

낮게 아주 낮게 엎드려 피어 있는 너

 

단 하루를 산다 하여도

온몸으로 다시 살기 꿈꾸는 너는

은총의 길이 만큼 그늘을 드리운 너는

 

이 세상 가장 어두운 산 속,

비바람 온통 가슴에 안아

고통을 관통한 화사한 부활이 되고픈 너는

 

너에겐 그늘이 있었네

눈가 푸르스름한

별빛 흩어지는 그늘이 네게 있었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1,236
전체
1,04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