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강가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8,192회 작성일 18-09-28 02:01

본문

X4Samy2.jpg

 

강가에서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1,209
전체
1,04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