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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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5,673회 작성일 19-01-24 14:50본문
불행한 신들
환히 트인 가슴 하나
옛 가을 호수를 담고 있어
그대들 버림받은 마음에
그리운 물결을 일으키려하네
그대 피묻은 손은 이미
신의 눈물에 의해 씻겨졌거늘
아직 서러운 산하를 헤메이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러나 아직 빛나는 눈동자 하나
옛 아침 하늘을 담고 있어
그대들 헤메이는 망막에
따뜻한 불꽃을 지피려하네
이 땅의 이유들 뒤늦게 알고
나는 오후내 울고 말았네
찬가보다 조곡이 더 많은
이 땅의 사연들 잊혀진 이름이
불러야 할 이름보다 더 많은
그대 불행한 신들을 오늘
이 곳에서 또 마주쳤구나
죽음과 그토록 일찍 마주친
시체와 그토록 깊숙히 입맞춤한
어둠과 그토록 부끄럽게 친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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