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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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6,119회 작성일 19-01-02 13:41본문
마지막 가을비
이미 와 버린 겨울 비
온 몸으로 안고 한 동안
겨울 속을 걸어야 한다
빗물은 마지막
가을을 데리고
휑하니 가버린다
나무는
오돌 거리며 떨다가
발목까지 빠져 척척한데
비 안개 젖은 몸을
감싸고 서늘한 바람
다가와 한기를 덮는다
까치 밥으로
남겨 놓은 감나무에
마지막 가을이 매달렸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비
남은 가을을 씻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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