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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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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39,391회 작성일 18-12-28 13: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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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도 무거운것 사랑

 

그리움은 많은 날을 뜀박질하며

계곡을 내려와 강 하구에

몸 부리는 물이 되었다

 

방바닥에 주르르

떨어져 나뒹굴었다

종내, 내 안에서 그렇게 후비던

 

삭혀야만 할 말들

아침이 되면 곪아터진

점액질 언어로

 

그리워서 상처가 되는

말들 한 마디 한 마디

창문은 닫히고

 

천정 사각 모퉁이에서

회오리로 돌다가 냄새

진동하며 타는 살이 되고

 

내 안에서 자라는 사랑은

언제나 불로 왔다

인두로 각인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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