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38,474회 작성일 18-09-07 19:17

본문

VbbBdjb.jpg

 

나는 물의 마을을 꿈꾼다

 

나 그대 몸 속에서

오래도록 출렁입니다

나 그대 시내 같은 눈을 보며

물의 마을을 꿈꿉니다

 

그 물의 마을, 꿈꾸는

내 입천장에서 말라붙습니다

내 몸 물처럼 츨렁이다

증발되듯 깨어납니다

 

이 세상 모오든 것을 비켜갑니다

그대마저도 비켜갑니다

그 비켜감의 끝간 데, 지고한

높이의 하늘이 있습니다

 

놀라워라, 그 순간

그대 가슴속에 끝없이

범람하고 있는

내 사랑 봅니다

 

오오, 달비늘로

미끄러지는 내 사랑

갈대 밑둥을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바위 틈에 소리없이

스미고 스밀 뿐입니다

내 몸 투명한 물이기에

이 세상 어느 것보다

낮게 흐릅니다

 

물처럼 투명한 내 몸 속,

물처럼 샘솟는 내 사랑 보입니다

내 사랑에 내가 놀라 화들짝

물방울로 맺힙니다

 

드맑은 그리움 온통 무거워지면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수만 가지로 샘솟는 길을 따라

내가 흩어져 흘러갑니다

그러나 물방울의 기억이

그대 눈빛처럼 빛나는 시냇가에

내 사랑 고요히 모이게 합니다

 

내 몸 물처럼 출렁이는

꿈을 꿉니다

내 몸 그대에게 물처럼

흐르는 꿈을 꿉니다

나 그대 앞에서 물처럼

투명한 꿈을 꿉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945
전체
7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