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꽃가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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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3,591회 작성일 18-09-05 03:01본문
아주 작은 모습이기에
그렇게도 사랑이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향기 없는 꽃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사느니
이름 모를 들꽃으로 짓밟히며
그대 발길 닿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말하겠습니다.
영원을 원할지라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넘쳐흐르는 그리움에 질식해
호흡마저 못하며 발버둥치는 고통에
쓰러지느니
그대의 기쁨으로 사라지겠습니다.
마음이 필요하다면 두 손에 놓겠습니다
눈물에 부풀어 올라 갈가리 찢겨져
흔적마저 찾지 못하게 바람에 날려가느니
그대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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