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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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3,257회 작성일 18-09-03 20:27본문
미안해
가장 가슴 아플 때
우린 침묵한다.
미안해 그래서
이럴 때
우린 침묵한다.
변명 없는 나의 침묵이
그대의 진실을 지키는 것이기에
붉어지는 눈 언저리 깊은 곳에서
떨리는 나의 침묵은
번지 없는 곳에서
가장 아픈 입술에 묻혀 버린다.
차라리
내 슬픔이 더하여 버려라.
웃어 줌으로 나의 시선을
부끄럽지 않게 하려는 모습에서
나의 자리는
깊은 곳으로 꺼져 가는구나.
나에게 보내려던 투정을
침묵으로 위로하는 그대 앞에서
정말 빚진 자의 가슴은 쓰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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