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햇볕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8,005회 작성일 18-11-10 09:10

본문

t6lyxPp.jpg

 

내 살던 옛집 마당에

 

아무일도 없는데 괜스레

꽃잎들 눈물 핑 돌게 하는가?

 

어쩌자고 그 꽃송이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달아 주는가?

 

과꽃을 무더기도

피어놓는가?

 

햇볕이며, 어쩌자고

가을이면 내 살던 옛집 마당에

 

끼리끼리 도란거리다가

나에게 그만 들키고 마는가?

 

담장 위에서 고추 널은

멍석 위에서, 툇마루 끝에서

 

너는 어쩌자고 그리

서럽게 부서져내리는가?

 

내 살던 옛집

마당에 햇볕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1,344
전체
1,039,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