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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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8,451회 작성일 18-11-09 13:33본문
여름 강가에서
소년이여 소녀들이여
그대들의 손풍금소리
강 건너 그대들의 마을이
잔치로 드넓어지리라.
이 세상의 노을은 그대들의 것이며
밤이면 밤마다 새로운
별을 비춰주는 이 있으리라
하늘 아래서 강은 하늘을 낳는다
여름 강물이 이렇게 흐르듯이
이 세상 소년의 역사도
그렇게 흐를 수 있다면
이 강을 건너간
나그네들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
여름의 기나긴 아름다움이여
소년이여 소녀들이여
그대들의 둘레를 거룩한
해으름 쌓이는 것은
그대들의 타는 금빛이
강물에 실려 떠나기 때문이다
강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길이다
저마다 한 굽이 한 굽이의
얼마나 눈부신 잠이 되는가
이윽고 잠의 잔치인 강가에
항상 저 홀로 있으나
누가 그리워하게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여기까지 온 빛과 소리
물푸레나무 손풍
금소리를 듣는다
강은 저 홀로
깊어지지 않는다
하늘 아래서
강은 하늘을 낳는다
여름 강가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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